올해도 돌아온 수원웨딩박람회 일정과 혜택 총정리… 내가 뛰어다닌 리얼 후기 🍰
솔직히 말해서, 결혼 준비 처음 시작할 때 저는 “박람회? 그거 그냥 업체 홍보 아냐?” 하고 코웃음쳤었죠. 하지만 지난달 주말, 비 오는 토요일 아침에 괜히 침대에서 뒹굴다가, 우연히 SNS에서 수원웨딩박람회 광고를 보고 “에라, 한 번 가보자!” 하며 급하게 머리도 안 말린 채 나갔답니다. 우산은 챙겼다 놓쳤다 두 번이나 왔다 갔다… 흠, 아침부터 작은 실수. 그래도 덕분에 얻어온 실속 정보와 사은품만큼은 제 짐보다 무거웠달까요? 😉
장점 & 활용법 & 꿀팁
💡 1. 한 번에 다 본다, 동선 꿀조합
다른 지역 박람회 몇 군데를 찍먹해 봤지만, 수원에서는 웨딩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부스가 U자형으로 배치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 아까 놓친 드레스 부스” 하고 다시 돌아갈 일이 적어요. 저는 원래 길치라 핸드폰 지도 앱 켜 놓고도 헤매는데, 여기서는 거의 안 헤맸다는 게 신기… 그리고 한 바퀴 돌면 자연스럽게 상담 순서가 맞춰지니 시간 절약! 커피 한 잔하면서 숨 돌리는 틈까지 챙겼으니, 이 정도면 진짜 효율 만점이죠.
🎁 2. 사은품, ‘쓸모’가 다르다?!
친구가 서울 박람회 다녀와서 고급 수건 세트를 사은품이라고 자랑했을 때, “음… 수건은 우리 집 넘쳐”라고 속으로 중얼거렸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첨단 미니 빔프로젝터를 걸어두고, 일정 금액 이상 계약 시 하객용 감사 스티커 500장을 무료 제작! 스티커에 신랑·신부 캐리커처까지 넣어준다길래 냉큼 계약… 그 순간, 신랑이 “우리 캐리커처, 살짝 부은 거 같아”라고 투덜. 그거 수정 요청하는데 또 20분. 이런 사소한 TMI, 결혼 준비 하다 보면 1시간 순삭이에요. 🤦♀️
📸 3. 실물로 보는 부케·액자·앨범 샘플
모니터 화면으로 볼 땐 다 예뻐 보이는데, 막상 인화본을 보면 “어? 왜 이렇게 색이 칙칙하지?” 싶잖아요. 박람회 부스마다 샘플이 진열돼 있어서, 저는 실제로 방명록 코너에서 사용될 액자들을 손으로 만져보고, 종이 질감까지 체크했어요. 다들 “또 만져?” 하고 웃었지만, 나중에 받은 액자 퀄리티 보고 신랑까지 뿌듯해 하더군요. 살짝 손에 묻은 나무 가루? 그런 디테일까지 기억난다니까요.
💸 4. 계약 전 잠깐! 호갱 방지 스킬
제가 당일 컨설턴트에게 수도 없이 던진 질문 Top3를 공개하자면…
1) “선납금이 혹시 파토 내면 전액 환불인가요?”
2) “드레스 교환 시 추가 비용 없다고 했는데, 진짜예요?”
3) “촬영 소품 직접 가져가면 할인 더 되나요?”
딱 세 문장만 제대로 던져도, 불필요한 옵션료가 쏙 빠지더라고요. 혹시 여러분도 묻기 쑥스러울까 걱정되세요? 우리… 쑥스러워할 시간에 웨딩 예산 아끼는 게 낫지 않나요? 😎
🕰️ 5. 일정 캘린더 자동 알림, 알고 쓰면 신세계
박람회 입장 시 QR코드를 찍으면, 본식 6개월·3개월·D-30 일정별 체크리스트가 카톡으로 슝! 저는 원래 엑셀로 수십 줄 만들어 놓고도 “오늘 뭐 하지?” 헷갈렸는데, 알림 떠주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어요. 다만, 알림음이 새벽 2시에 뜨더란… 하필 그날 야근하고 자려던 찰나라 핸드폰 집어 던질 뻔. 알림 시간 설정, 꼭 바꾸세요!
단점, 그래도 알고 가야 마음이 덜 욱
😮💨 1. 상담 러시 피로감
솔직히 4시간 넘게 돌아다니니 다리 퉁퉁 붓고, 머리는 이미 정지. 중간에 화장실 가서 거울 보니까 하이라이터 번져서 광대에 기름 파티… 에구. 그래서 저는 2시간 돌고 휴게실에서 요거트 하나 먹으며 30분 쉬었어요. 일정 넉넉히 잡으셔야 합니다.
🙄 2. 과도한 예약 유도 멘트
“오늘만 이 가격!”이라는 말, 안 들어본 예비부부 없죠? 물론 할인 폭이 크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결정하기엔 부담 200%. 저는 “죄송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볼게요” 하고 명함만 받아왔는데, 다른 분은 급하게 계약했다가 옵션 변경 못 해 괴로워했어요. 딱히 잘못도 아닌데 괜히 마음 아프더라고요.
😷 3. 주말 인파와 환기 문제
마스크 해제 분위기라지만, 박람회장은 사람 많아지면 공기가 탁해져요. 저는 은근 예민해서 코가 간질간질. 그래서 휴대용 미니 선풍기로 코앞 바람 쐬며 다녔어요. 주변에서 “저 사람 뭐지?” 하는 눈빛 주더라도, 건강이 우선이죠. 🙃
FAQ (나만 궁금했던 거 아님… 아마도?)
Q. 박람회 방문 전 꼭 사전 예약해야 할까요?
A. 저는 첫 방문 때 예약 안 하고 갔다가 입장 줄만 40분. 다리는 후들, 신랑 표정은 굳. 두 번째부턴 온라인 예약 후 무료 주차권까지 챙겨 즐거웠어요. 간단히 이름·연락처 입력하고 캡처만 해두면 끝!
Q. 계약 후 마음 바뀌면 환불 가능?
A. 업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7일 이내에만 위약금 없이 취소가 되더라고요. 저는 신랑이 웨딩촬영 컨셉 바꾼다고 하길래, 5일째 되는 날 전화해서 겨우 전액 돌려받았어요. 며칠만 늦었어도 30% 위약금… 생각만 해도 아찔.
Q. 부모님 동행, 꼭 필요할까요?
A. 장·단점이 극명해요! 부모님 모시면 예산 계산 빨라지고, 경력자(?) 눈으로 허점 잡아주셔서 든든. 대신 부스마다 “어머니, 이 드레스 어떠세요?”하며 시간이 두 배. 저는 첫날 둘이 가서 맛만 보고, 둘째 날 부모님과 확정했어요. 타협책으로 추천!
Q. 사은품만 챙기고 계약 안 해도 되나요?
A. 흠, 솔직히 저도 이런 생각 했죠. 하지만 사은품 수령 체크리스트에 ‘상담 완료’ 스탬프가 필요해서, 최소 3군데는 상담 받아야 했어요. 시간은 투자해야 합니다. 다만 계약 압박이 싫다면 “결정은 가족회의 후에 할게요” 딱 잘라 말하면 대부분 웃으며 보내줘요.
Q. 수원 시민이 아니어도 혜택 동일한지?
A. 네! 주소 묻지도 따지지도 않더라고요. 단, 일부 웨딩홀은 ‘수원·용인 거주자 전용 프로모션’을 따로 두기도 하니, 상담 시 확인 필수. 친구가 서울 사는데도 제가 추천해 줬더니, 의왕 웨딩홀 견적까지 비교해보고 꽤 이득 봤다네요.
마무리 한 줄? 웨딩박람회, 허리 아픈 고생길 같아도, 제대로 준비하면 예산·시간·스트레스 삼박자를 덜 수 있는 꿀존재입니다. 비 오던 날 젖은 운동화 신고 뛰어다닌 저처럼 작은 실수 좀 해도 괜찮아요. 당신의 결혼 준비 여정에 오늘 이 글이 작은 불빛이 되었기를! ✨ 혹시 아직도 망설이고 있다면… “올해 안에 한 번쯤, 직접 가 볼래요?”라고 자신에게 묻는 건 어떨까요?